-
"책 읽기는 전투다!",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읽기 모임을 마치며! 여정에 관한 넋두리.Book review 2011. 7. 13. 01:26
드디어 낸시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읽기 모임을 마치게 되었다.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한달여간(원래는 5주 계획) 5명의 사람과 함께 읽고 정리하고 통합한 것을 스프링 제본하여 한 자리에 모여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읽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았다.
요즘의 나는 계속해서 '책 읽기는 전투'라는 명제를 확인하는 중이다. 왜냐하면, 너무 바쁜 일정이 겹치게 되면서 책을 집어 들고 읽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혼자가 아닌 '함께' 읽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 부담을 배가 시키는 것이기에 부담이 컸었다. 그리고 실제 모임 진행 도중에 한 명이 중도 포기하게 되면서 그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갔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아버지께서 심장질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부담은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완료(?)된 지금에는, 이전의 준비 과정들이 하나의 '스토리'로서 책 읽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 모여 읽고 소통하는 그 자체가 지성이 삶으로 열매 맺는 중요한 과정인 것처럼, 책 읽는 과정 중에 일어난 다양한 스토리들은 모임의 풍성한 통찰을 제공해 주는 요소들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임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로서 '전투하는' 심정으로 무장했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은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책도 있듯이 나는 너무 바빠서 책(성경)을 읽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유있는 자의 사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책 읽기는 하나님 나라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필요한 기독교적 지성이라는 무기이다. 실천적 삶의 긴장을 잃지 않으려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생활 방식이다.
그리고 함께 이 책을 함께 읽었던 김수홍, 임고운, 정인근, 채혜진 선생님께 감사하다. 좋은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고 일책 모임을 통해 더 가까이 알게 되어, 소통과 나눔이 더 풍성해 지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오늘 이 모임의 시작이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선하게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