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볼스윅. 쥬디스 볼스윅의 <진정한 성> 요약

잭 볼스윅. 쥬디스 볼스윅의 <진정한 성>

4-5장 동성애편 요약

 

4장 동성애: 복잡다단한 설명

 

동성에 대한 사랑은 보통 ‘순수한 사랑’이며, ‘영혼의 친구들’로서의 관계를 지향한다. 이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동성 관계는 애로틱한 차원이 아니지만, 이 장의 목적은 동성 간에 느끼는 성적 매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1. 성의 여러 차원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은 동성애를 논의할 때 준거점의 역할을 한다. 네 가지 유형의 성적 지향은 이성애자(heterosexual), 동성애자(homosexual), 양성애자(bisexual), 성 전환자(transgender)이다.

 

2. 동성애에 대한 역사적 관점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들이 동성애적 지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라스무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잉글랜의 왕 제임스 1세, 미켈란젤로, 프란시스 베이컨, 여왕 메리 2세, 월트 휘트먼, 차이코프스키, 헨리 제임스 등이 그 예다. 이는 동성애적 지향을 가진 사람도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태도를 훑어보면 20세기 이전에는 동성애는 죄악이나 이단으로 분류되었지만, 20세기 초에 이르러 질병이나 정신병 등의 의학적 모델로 대치되었다. 이후 1970년대에는 동성애가 질병 혹은 정신병이라는 데에 반기 운동 논쟁이 일어났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동성애는 수치스런 병이 아닌 용인될 수 있는 생활 방식이 되었다. 동성애 공동체는 이것을 중요한 정치적 승리로 본다.

 

3. 동성애에 대한 정의

동성애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복잡한 이슈다. 성적 매력은 보통 연속체적으로 설명되는데, 한 쪽 끝은 이성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경우이고 중앙에는 양성 모두에게 그리고 다른 쪽 끝은 오로지 동성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경우이다.

 

알프레드 킨제이는 미국 인구 중 대략 10%가 동성애자라고 추산했지만 표본에 감옥수감자들의 수를 포함했기 때문에 곡해된 조사로 비판받았다. 국립 여론 조사협의회의 조사에 기초하여 로저스와 터너는 성인 남성 중 5-7%가 ‘모종의’ 동성애적 접촉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가운데 1-2%만 그 이전 해에 활발한 성적 접촉을 맺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대학의 연구는 3,500명의 미국인을 임의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2.7%와 여성의 1.3%가 전년에 동성애 섹스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율은 이보다 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4. 동성애에 대한 설명

동성애에 대한 설명은 심리학적 요인(양육)과 생물학적 요인(본성)에 초점을 맞춘 관점으로 구분된다. 한편 심리학적 설명은 사회 학습 이론과 신정신분석학 이론으로 나눌 수 있다.

1) 심리학적 요인(양육)

(1) 사회 학습 이론: 환경과 경험을 중시

① 어린 시절 이성애 경험이 결핍된 결과로 보는 입장 ② 이성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 ③ 어린 시절 동성애자와의 접촉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입장 ④ 성적 성숙도의 차원에서 성충동이 동성사회적 단계(12세 이하)에서 생겼다고 보는 입장

 

(2) 신정신분석학 이론: 비정상적인 심리성적(psychosexual) 발달

① 이성의 부모와 애착이 있으나 동성의 부모와는 차갑고 소원한 관계 유지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동성과의 관계를 갈망함 ② 동성 부모와의 파괴적 관계(동일시 방해) → 방어적 분리 → 식인적 강박 충동으로 변모할 위험 우려 → 성적인 접촉 + 비(非)성적 관계인 정서적 유대와 애정에 대한 갈망

 

2) 생물학적 요인

①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성적 지향을 가지는 경우가 많음(52%). ② 도너는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호르몬 이상 때문에 유전적 남성/여성이 여성/남성 생식기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발표함 ③ 스트레스는 성적 지향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음 ④ 뇌의 해부학적 차이 역시 불확실 ⑤ 생물학적 요인으로 알 수 있는 증거는 없다.

 

5. 동성애에 대한 설명: 통합 모델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을 통합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생물학은 필요한 기여 요인이고 사회문화적 요인은 충분한 기여 요인이다. 동성애적 지향을 갖게 되려면 하나의 필요 조건으로서 유전적 혹은 호르몬 관련 요인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요인 자체만으로는 동성애적 지향을 형성하기에 불충분하다.

 

다릴 뱀은 다섯 가지 순차적 사건(유전과 호르몬 수준 → 어린 시절의 기질 → 전형적 or 비전형적 활동 및 놀이 친구 선호 → 성적 비순응형에 속하는 아동들의 동성 또래들과 이질감 혹은 소외감 경험(자율신경계 자극) → 잠복기: 이성에게 반감, 동성에게 위축 → 성적/낭만적 매력을 느끼는 단계)이 인과적 선행 요인 역할을 함으로서 이후 발달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동성애적 지향에 대한 좀 더 적합한 설명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두 요인이 동시에 그리고 계속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고 이를 개념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춘기에 일어나는 호르몬의 활성화 혹은 비활성화 현상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는 각각 그리고 상호 작용을 하면서 성 발달에 영향을 준다.

 

동성애에 대한 진정한 통합이론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을 넘어서 영적인 의미를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성적 행위와 관련하여 책임 있는 선택을 내리는 문제는 영적인 의미와 결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