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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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중심이자 목표이신 예수 그리스도", <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존 스토트. 윤종석 옮김. 포이에마.Book review 2011. 11. 3. 21:48
"그 분은 우리를 자녀 삼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그 아들의 영을 들여놓으시며, 그때부터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켜가신다."(70쪽) *한 문장 요약 "우리 삶의 주인이시며 중심이신 그리스도와 아름다운 믿음의 관계를 맺으면 변화를 받아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 살아가게 된다." 1. 자기 계발은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요즘인 듯 합니다. (10월 31일 날짜로) '삶의 주인'이라는 단어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가장 먼저 제가 좋아하는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신간 이라는 책에 관한 글이 보이더군요. 그 글의 내용이 궁금하여 살펴보니, 누군가 박경철 원장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 글이었는데, 요약하자면 "절망 속에 있는 청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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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상상력과 실천적 지식을 구현하는 기독교적 대안 공동체의 모색", <제국과 천국 : 세상을 뒤집은 골로새서 다시 읽기>, 브라이언 왈시. 실비아 키이즈마트 지음. 홍병룡 역. IVP.Book review 2011. 10. 25. 16:14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려는 이런 문화에서 우리는 예술을 비롯한 여러 활동에서 기독교적 상상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상상력이 그 포로 상태에서 안주하고 있을 때에는 특히 그래야 한다. 곳곳에 새겨진 형상들과 소비주의 우상이 판을 치고 있는 문화에서 우리는 직장, 환경, 정치의 영역에서 기독교적 행습이 가시화되어 우상을 무너뜨리고 하나님 나라의 경제학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149쪽. 기독교 세계관 분야의 핵심 인물이자 의 공저자 브라이언 왈시의 책이 최근에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브라이언 왈시와 그의 아내 실비아 키이즈마트가 함께 저술한 책이다. 부부가 함께 쓴 책이라니! 생각만해도 부럽다. 그런데 책 제목이 심상치 않다. 아니 IVP 편집 및 출판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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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교회'와 "이머징 교회"를 넘어선 제 3의 길을 제시한다. 짐 벨처. <깊이 있는 교회>. 전의우 역. 포이에마.Book review 2011. 10. 19. 01:47
"아마도 저교회든 고교회든, 초자연주의자를 아우를 이름이 없다는 게 문제인 듯 하다. '깊이 있는 교회'라고 하면 어떨까? 초라해 보인다면, 백스터의 용어를 빌려 '순전한 그리스도인'(mere christian)이라고 하면 어떨까? 과연 "깊이 있는 교회"란 어떤 교회일까?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기존 교회가 지닌 피상성을 비판하고 좀 더 내면적인 영성과 참 제자로서의 삶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말도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교회란, "전통 교회"와 "이머징 교회"의 장점과 약점을 극복하고 이에 대한 연합적 대안으로서 제시하는 제 3의 교회이다. 그 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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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입술로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라!", <초대교회의 복음전도>마이클 그린. 홍병룡 역. 복있는 사람.Book review 2011. 10. 17. 17:25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신의 메시지가 진리라는 확신을 품고 있었다." 한 때 한국교회는 초대교회 복음의 영성, 즉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복음의 순수성을 강조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초대교회의 영성은 변질된 기독교의 현실을 꼬집고 날마다 개혁된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초대 교회로 돌아가야만 할까?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모든 것이 모범적이었는가? 과연 초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1. "전도자는 신학을 모르고 신학자는 전도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복음을 당시의 문화와 타협하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음을 본래의 유대인의 옷에서 벗겨 내고 그 내용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거기에다 이방인의 옷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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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책-밑줄 긋기>-<존 스토트, 우리의 친구>(IVP)Book review 2011. 10. 9. 00:09
(IVP), 편집자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후기에서, "존 스토트의 모범적인 삶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이요, 질문이요, 질책이요, 격려요, 영감이다. 또 덧붙여야 할 것은, 그가 스스로에게(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부과한 이 모든 삶의 방식과 일과에도 불구하고, 또 철벽 같은 자기 훈련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드러운 인간미를 결코 잃지 않았다. ... 그러니 몇몇 기고자들이 존을 가리켜 그들이 아는 사람 중 가장 그리스도를 닮았다고 말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핵심은(존도 동의할 것이다) 그를 모방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의 안에 생생하게 살아 계셨던 그리스도를 모방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415p) 이번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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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책,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두 번째 함께 읽는 모임을 마치며.Book review 2011. 9. 23. 00:21
일책, 두 번째 함께 읽는 모임을 마치며 기독교 사상에 관한 역사적 관점의 중요성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제목에서 느껴지는 마력처럼, 기독교는 그렇게 불같은 창조성으로, 때로는 일촉즉발의 위험과 긴장이라는 양면성을 만들어내며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발전해 왔다. 이처럼 기독교 사상의 역동성안에 창조성과 위험성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다는 점은,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 신앙의 자리가 현실적 '안주'와는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것이 기독교적 정신의 본질인 듯 하다. 내가 일책 모임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은, 모임 자체의 목적과 방향성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왜 모이는가?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함께 모여서 책을 읽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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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진리를 죽였는가>, 레슬리 뉴비긴, IVP.Book review 2011. 8. 14. 15:08
"나는 알기 위해서 믿는다."(credo ut intelligma) - 아우구스티누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 데카르트. 뉴비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그의 번역된 책을 다 읽어보기로 작정했다. 먼저 그의 전기를 읽었고, 이어서 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1996년에 출간된 책이면서, 2005년에 의 개정판이다. 뉴비긴의 책을 읽고 그에게 배우는 이 과정들이 너무나 유익하다. 이전에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을 통해서 발견한 배움의 소중함과 유사하다. 이 책은 일단 얇다. 그러나 다루는 주제가 '권위'인 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뉴비긴은 서두에서 진리의 권위를 의심하는 '근대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시의 신앙에 회의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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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의 <한번은,>, 이봄.Book review 2011. 8. 1. 23:03
"세상의 모든 사진, 시간 속의 모든 '한 번은'(once), 한 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1. 사진은 가볍지 않다(?) 사진을 주제로 한 책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쉬어가는 기분으로 집어 들었다. 그런데 아뿔사! 어떤 주제이든지, 저자가 진지하고 제대로 다룬 책은, 가볍지 않고 의미있는 무게를 가지기 마련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다시 한 번 재발견함과 동시에 사진가로서의 책무성이 얼마나 진지하고 무거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흔히들 사진을 취미로, 재미삼아 찍는다고 한다. 그러나 빔 벤더스(영화감독 겸 사진가)는 가볍게 찍는 사진조차도, 고유한 공간과 시간을 가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예를 들면, 폰카를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