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부산대 ChatGPT AI 활용 가이드라인, 이제 많은 학교에도 필요합니다

교육기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아직 제대로 된 기준이 없습니다. 국립대에서 처음으로 부산대가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공유했네요. 신기술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기에 좋은 활용 방법을 안내하고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챗GPT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예방하는 취지로만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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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대 챗GPT 가이드라인 수립 공개

부산대가 공개한 AI 활용 가이드라인에는 지성, 창의성, 인간성, 다양성, 공공성, 책임성을 핵심으로 하는 AI 활용 원칙과 AI 활용에 대한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부산대 AI 활용 가이드라인 사진

사실 챗GPT는 실수도 많이 합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지성적으로 사용하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챗GPT는 사람만큼 혹은 사람보다 뛰어납니다. 로스쿨 자격 시험 및 각종 전문 자격 테스트에서 통과하고 있고 애완견의 질병을 먼저 진단할 정도로 혁신적인 사례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뛰어난 대화형 혹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은 과도기인 지금이야말로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대학 등의 고등 교육기관에서는 표절과 부정행위 등을 방지하고 개인의 사고력 저하와 비윤리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적절한 대책과 활용법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2. 부산대 AI 활용에 대한 우리의 다짐 공개

부산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6가지의 다짐을 공개하고 선언합니다. 

- 우리는 자기주도적 지식 탐구와 지적능력 계발을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한다.

- 우리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비판적으로 결합하여 창의적으로 AI를 활용한다.

- 우리는 존중과 협의를 바탕으로 상호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한다.

- 우리는 개성과 다양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다.

- 우리는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공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한다.

- 우리는 교육적 윤리를 바탕으로 책임성 있는 자세로 AI를 활용한다.

다짐문의 내용이 사실 현실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지 혹은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위의 다짐문은 하나의 평가 기준이자 수행 기준이 됩니다. 교수자는 학습자를 평가할 때 위의 기준을 따를 수 있고 학습자 역시 자신이 제출한 과제를 위의 기준에 따라서 수행해야 합니다. 

 

실제 연세대 교양 작문 수업에서 담당 교수가 챗GPT 대필을 의심하며 학습자의 과제를 빵점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중앙대 사회과학대의 한 수업에서는 챗GPT를 활용해서 표절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서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들은 신기술에 대해서 아직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기에 상대적으로 위의 다짐문이 훨씬 괜찮아 보입니다.

 

3. 고려대 국내 대학 최초 chatGPT 활용 가이드라인 공개

고려대학교 chatGPT 활용 가이드라인 사진

 

고려대학교는 3월 16일(목)에 국내 대학 최초로 chatGPT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고려대도 부산대와 마찬가지로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학습자를 위한 도구로서 챗GPT를 활용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동원 총장은 '챗GPT는 사용자의 실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의존보다는 올바른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말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가이드라인을 확인해 보세요. 

 

4. 기준을 세웠다면 강의를 개설해 주세요.

대학들이 chatGPT에 대한 기준을 조금씩 마련하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의'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대학에서 chatGPT 활용을 다루는 수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컴퓨터공학 등의 일부 전공학생들을 제외하면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제대로 배울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관련 강의가 많이 개설되고 올바른 활용법 등을 단순히 다짐문의 형식으로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기술을 이롭게 활용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교육 기관에서 chatGPT 활용 기준과 방법에 대한 강의를 적극적으로 개설하여 운영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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